[미디어펜=석명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예약했다. 이번 시즌 4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모두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11일 밤 11시 15분(한국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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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라리가 우승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사진=바르셀로나 SNS |
리그 5연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82가 됐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5에 머물렀다. 우승으로 향하는 가장 큰 고비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남은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은 이른바 '엘 클라시코'에서 4전 전승을 올려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 맞대결에서 4-0으로 완승했고,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꺾었다. 지난 4월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3-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 시즌 마지막 격돌에서도 4-3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가 한 시즌 동안 엘 클라시코 4연승을 거둔 것은 1982-1983시즌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맹활약했음에도 패하고 말아 라리가 역전 우승의 꿈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음바페는 3골을 보태 리그 27골로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 또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전 시즌 38골로 이반 사모라노가 1992-1993시즌 작성한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최다 득점(37골)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라이벌전 패배로 음바페는 웃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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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바페(왼쪽)가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음바페의 3골 활약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3-4로 패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경기 초반 분위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휘어잡았다. 음바페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집어넣었고, 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연속 득점하며 2-0 리드를 안겼다.
바르셀로나가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19분 에릭 가르시아의 헤더골로 반격을 시작해 전반 32분 라민 야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반 34분과 45분 하피냐가 연속 골을 작렬시키며 4-2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역전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터뜨려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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