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주가가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비켜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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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주가가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개사 가운데 JYP Ent.를 제외한 3개사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엔터주는 올 들어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하이브, 에스엠, YG는 연초 대비 각각 39.61%, 67.06%, 62.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4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음반 판매량이 저조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YG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1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억이익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09.6% 증가했다. 하이브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 50.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연예기획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엔터주 수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종의 실적 성장성은 가시성이 높은 구간”이라면서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엠의 경우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디어유의 연결 실적 편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이브와 YG의 경우 K팝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컴백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에 걸쳐 예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한한령, 미국 영화 관세 관련 뉴스플로우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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