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데다 주택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각고의 노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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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누적액이 8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5조213억 원으로 올해 건설사 중에서도 누적 수주액 1위에 올라와 있다. 이는 10대 건설사의 올 1~4월 전체 수주액 14조7122억 원 중 34%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한 자사 기준 역대 정비사업 수주 최고액인 2006년 3조6556억 원을 뛰어넘었다.
지난 1월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 원)을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 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 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 원)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 원)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708억원) 등을 따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5조 원을 넘긴 삼성물산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의도 대교 재건축(8000억)와 압구정2구역 재건축(2조4000억)도 노리고 있다. 특히 압구정2구역은 올해 가장 규모가 큰 정비사업지로 꼽히고 있어 삼성물산을 비롯해 다수의 건설사가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까지 클린수주를 지향하며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치열한 다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올해 대형 정비사업장들이 줄을 이어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서울 곳곳에 랜드마크 사업지들이 나오는 만큼 삼성물산으로서도 이를 놓칠 수 없다.
더군다나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 선정 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지난해까지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래미안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하다. 지난 3월 반포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 조합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도 않은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의 요구 때문이라는 이유다.
삼성물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주택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새로운 주거공간인 넥스트 홈과 스마트홈 주거플랫폼 홈닉을 선보였다. 넥스트 홈은 기존의 벽식구조와 다르게 집의 기둥을 바깥으로 배치해 자유로운 공간디자인이 가능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외부에서 제작한 모듈형 욕실, 바닥, 벽체, 가구 등을 입맛에 맞게 설치할 수 있는 인필이 핵심이다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함께, 문화생활과 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 등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홈 플랫폼이다. 타 건설사에서도 홈닉 적용하는 사례 늘고 있다. 현재까지 한화 건설부문, 두산건설, HS화성 등 타 브랜드 아파트 단지 등 약 6만 가구의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는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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