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거짓말 못 하는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뽑아줄 것을 당부했다.

선거 일성으로 '시장 대통령'을 내세우며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후 오후에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뒤 이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김 후보는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겠다”고 다짐하면서 우재준, 권영진, 추경호, 김기웅, 김상훈, 주호영, 최은석, 김승수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곳에서 꿈꿔오고 학교를 다니고 배고픈 채 공부했는데 그시절이 그립다”며 “서문시장도 많이 좋아지고 대구도 많이 발전했으나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하트를 만들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나온 사람도, 저도 경북에서 태어났는데 저는 거짓말을 못하는 꽉 막힌 사람인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검사,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거짓말도사”라고 했다.

이어 “저는 거짓말을 못 해서 고등학교 때 데모 주동자로 몰려 학교에서 쫓겨나게 됐을 때도 선생님께 ‘거짓말은 못 하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고 문제가 있는 걸 비판했을 뿐’이라고 말해 선생님이 답답해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옥을 가더라도 거짓말, 도둑질은 못 한다. 이번에도 국회에서 의원들이 나와서 저보고 ‘당신들이 내란 아니냐’며 큰절을 하라고 하는데 죽어도 나는 절대로 거짓말은 못 한다고 가만히 앉아있었더니 국민들이 ‘지금 대한민국에도 이런 사람이 있네’ 해가지고 저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냈다. 저는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후보는 성남시에 대장동이라는 작은 동네 하나를 개발하고 몇 명이 감옥에 갔다”면서 “그거 때문에 수사받다가 의문사한 사람도 몇 명이나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김문수는 경기도에 그 사람보다 수십배 이상 많은 도시를 개발했는데도 제 측근 중 단 한 사람도 수사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저에 대해 산꼭대기 서민주택에 살지만 뒤에 숨겨둔 빌딩이나 땅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빌딩이나 땅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며 “제 아내가 당신은 남들 다 하는걸 왜 못해서 연금도 하나 없이 어쩌려고 그러냐며 원망을 많이 한다”며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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