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 4번타자를 맡아 안타 하나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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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타수 1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올 시즌 줄곧 3번타자를 맡았던 이정후가 4번타로 나선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치긴 했지만 단타 1개는 4번타자로는 조금 아쉬웠고,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5(158타수 45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이정후가 이날 상대한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였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좋은 활약(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켈리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타이밍을 뺏겼지만 엉덩이를 빼면서 배트를 툭 갖다대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뽑아낸 안타였다.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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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켈리.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
이정후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 아웃돼 켈리를 상대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회말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를 맞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안타 8개를 치고도 장타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1-2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24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에 실패하고 3패째를 안았다.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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