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향 수석 플루티스트로 발탁돼 큰 화제를 모았던 박지은 씨는 요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그녀가 15일 KBS에 출연한다. 그녀는 큰 키에 시원시원한 성격, 플루트 연주만큼은 근면하고 진지한 자세로 빈틈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마는 연주자이다.
박지은 씨는 예원학교 재학 중 줄리어드 예비학교와 맨하튼 음대,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을장학생으로 졸업한 인재이다. 이후 이화 콩쿠르, 월간음악 콩쿠르, KBS서울 신인음악 콩쿠르 관악부문 등에서 1등으로 입상하고 야마하 어워드, 뉴 인터네셔널 뮤직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이다.
그녀는 현재 서울시향의 플루트 수석주자로 활동하며 독주 공연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플루트 주자로 서는 것과 독주는 또 다르다. 그녀는 두 무대에서 장점을 취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제 몫은 부드럽고 맑은 고음을 내는 거였어요. 정확하고 좋은 음을 내기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녀는 지휘자 정명훈 밑에서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완벽한 표현을 위해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는데요...훌륭한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드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흔히 플루트는 영혼을 닮은 악기라고 말합니다...플루트는 다른 악기들처럼 리드를 쓰지 않고 공기를 바로 악기 속에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호흡이란 건 인간의 영혼과 관련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솔직하게 표현될 수 있는 악기죠...”
그래서인지 그녀의 플루트 소리는 부드럽고 청아하면서도 힘이 있다.
♬ 슈만 곡/ 환상소곡집 Op.73 중 1곡 ‘상냥하게 표정을 가지고’/ Fl.박지은, Pf.문정재
♬ 쇼팽 곡/ 녹턴 C# 단조(플루트와 피아노 연주용 편곡)/ Fl.박지은, Pf.문정재
♬ 이언 클라크 곡/ 플루트 솔로를 위한 ‘대열차 경주’/ Fl.박지은
♬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 Fl.박지은, Pf.문정재
◆악기는 어떻게 치료할까 악기 공방 탐방!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은 감기 환자들이 유독 많은데, 요즘 같은 날씨엔 사람뿐만 아니라 악기들도 병에 걸리기가 쉽다고 한다. 특히 바이올린이나 첼로, 비올라와 같은 활 현악기는 춥고 습도가 낮은 날씨를 못 버텨 나무가 비틀리거나 접착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 쉽다고 한다.
유난히 한국의 겨울은 활 현악기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하는데...악기 수리 전문가 박지혁 씨를 찾아가 악기들이 튼튼히 겨울을 날 수 있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수억대가 나가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리네리와 같은 명품 악기들이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이유와 악기에 깃든 재미있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악기 치료사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빛나는 아리아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와 달리 귀족이 아닌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략의 줄거리를 보면, 왕자 타미노는 파미나 공주의 어머니 밤의 여왕에게서 공주가 자라스트로라는 인물에게 붙잡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하지만 모험의 길에서 왕자는 공주를 잡고 있는 자라스트로가 악인이 아닌 높은 덕목을 갖춘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고, 밤의 여왕이야 말로 악의 화신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마술피리‘의 줄거리는 우리가 흔히 봤던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야기, 선과 악의 대립의 익숙한 이야기인데...
‘마술 피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상징성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감독으로 유명한 줄리 테이머가 연출하고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해 화제를 모았던 2006년 메트로폴리탄 극장 실황 영상으로 ‘마술 피리’를 만나본다.
소프라노 가수들이 부르기에 가장 어려운 아리아, 하지만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 최고의 찬사가 쏟아지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와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이중창을 감상해 본다. 소프라노 에리카 미클로사의 열연과 화려하고 세련된 감각의 무대 디자인이 볼거리인 오페라 ‘마술피리’를 감상해 본다.
♬ 모차르트 곡/ 오페라 ‘마술피리’ 中 밤의 여왕의 아리아/ Sop. 에리카 미클로사
♬ 모차르트 곡/ 오페라 ‘마술피리’ 中 파 파 파파게나! 파 파 파파게노/ Bar.네이선 건, Sop.제니퍼 아일머
◆세계음악여행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이번주 세계음악여행은 러시아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 러시아 시기 러시아 제2의 도시로, 페테 대제의 이름을 따 건설한 도시이다. 페터 대제는 클래식 음악과 미술 건축에 관심이 많아, 페테르부르크를 유럽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로 만들길 원했다.
이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서와 낭만을 닮은 작곡가가 차이콥스키이다. 작곡 당시는 난해하고 어려운 기교로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많은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해 본다.
♬ 차이콥스키 곡/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Pf. 아르카디 볼로도스, 베를린 필하모닉(지휘/세이지 오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