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베스트11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뮌헨의 이번 시즌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한 김민재가 사라진 것은 충격적이다.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3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없었다.

이 매체가 예상한 다음 시즌 뮌헨의 포백 주전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조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됐다. 김민재 대신 레버쿠젠 소속으로 이번 시즌 후 뮌헨의 영입 대상으로 꼽히는 타가 포함돼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 눈에 띈다.

   
▲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다음 시즌 선발 베스트11 예상 명단에서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트랜스퍼마르크트 SNS


김민재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중도 영입된 에릭 다이어에게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시작한 이번 시즌 김민재는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다졌고,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강행한 김민재 덕에 뮌헨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분데스리가 정상 자리를 되찾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김민재는 팀이 우승을 조기 확정한 뒤에야 부상 회복을 위해 전력에서 빠지며 시즌 남은 경기에 뛰지 않고 있다.

뮌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주역으로 활약한 김민재를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다음 시즌 주전 명단에서 뺀 이유는 두 가지로 짐작해볼 수 있다.

조나단 타 영입을 전제로 김민재가 '굴러온 돌'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 신세가 된다는 예상이다. 뮌헨은 다이어가 시즌 후 이적 예정이어서 센터백 보강이 필요하다. 타가 주요 영입 대상이고, 타가 합류할 경우 김민재가 밀려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부상 영향 등으로 몇 차례 결정적 실수를 할 때마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 부장적인 여론이 일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김민재에 대한 평가가 야박했던 것이 다음 시즌 주전 라인업 제외 예상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또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김민재의 이적이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강력히 원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뮌헨 구단이 일정 수준의 이적료만 보장된다면 김민재를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민재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의 이적설과 맞물려 예상 선발 라인업 제외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뮌헨의 다음 시즌 베스트11 공격진은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원에는 기존 조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에 역시 뮌헨의 영입 대상으로 꼽히는 플로리안 바르츠(레버쿠젠)가 포함됐다. 주전 골키퍼는 역시 마누엘 노이어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