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 전환을 위해 참여기업 혜택을 확대하고, 실무회의 신설 등 지원 체제를 손본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내수중견 수출기업 전환지원단 참여 기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지원 기관과 함께 '내수 중견기업 수출전환 지원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산업부는 지원 기관과 함께 내수 중견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청취하고, 이들의 수출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전체 중견기업 5868개사 중 제조업이 36%, 비제조업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82%가 매출 중 수출 비중이 10% 미만이다.

이에 지난해 2월 산업부는 내수 중심 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8년 수출 중견기업 200개사 신규 확충을 목표로 '내수중견 수출기업 전환지원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후 19개 지원기관과 협력해 수출 의지가 있는 내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판로·물류, 금융, 기술·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 애로를 해소해 주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발굴한 내수 중견기업 32개사에 총 150여 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수출 증가와 신시장 개척 등 성과를 냈다. A 사는 미국 전력케이블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B 사는 식품류 수출국을 기존 2개국에서 7개국으로 늘려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200% 급증했다.

올해는 내수 중견기업 43개사를 추가 발굴해 지원단 참여 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수출바우처 사업 선발 시 가점 부여 등 전용 우대를 기존 4건에서 13건으로 확대한다.

또한 지원기관 실무회의를 신설해 지원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총 2000억 원 규모 중견 전용펀드 운용 관리기관인 한국성장금융을 지원단에 새롭게 포함시켰다.

박성택 1차관은 "최근 수출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역할이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잠재력 있는 중견기업이 내수시장을 넘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투텁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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