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하이엠케이, 구미 알루미늄 부품 공장 준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S머트리얼즈가 경량 알루미늄 부품 생산기지를 국내에 구축하며 미래형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시적 둔화세를 보이는 전기차(EV)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 좌측 네 번 째부터 롭 반 길스 HAI CEO,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인사들이 준공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머트리얼즈 제공

15일 LS머트리얼즈에 따르면 자회사 하이엠케이(HAIMK)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하이엠케이는 글로벌 알루미늄 부품 톱티어 업체인 오스트리아 HAI(Hammerer Aluminium Industries)와의 합작사다.

이번 공장은 유럽에 집중됐던 고급 경량 부품의 양산 체제를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사례로, LS머트리얼즈 입장에선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 제품은 기존 대비 무게는 10% 이상 줄이면서도 강도는 더 높아, EV·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의 주행거리 확장, 배터리 효율 개선, 충돌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요 부품은 차체 및 배터리 보호용 △크래시박스(Crash Box) △사이드실(Side Sill) △배터리 팩 케이스(BPC)용 알루미늄 프로파일 등이다.

총 1만3747㎡ 규모의 공장은 연간 약 30만 대의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하이엠케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해 2030년까지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LS머트리얼즈 전체 매출(1421억 원) 대비 약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S머트리얼즈는 EV 전용 부품 외에도 내연기관차용 부품을 병행 생산하며 수요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현재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고강도 경량 부품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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