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표밭 경기도·캐스팅 보트 충청 표심 공략
호남행에도 5·18 기념식 불참…민주묘지 참배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약 및 세종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함께 충청과 호남으로 남하하면서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사흘간 보수 텃밭인 대구,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바닥 민심을 훑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나흘째인 전날에는 서울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6·3 대선까지 18일 남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출근길 인사로 1박 2일간 남하 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 대선 선거운동 첫날 ‘시장 대통령’을 표방했던 만큼 이날에도 수원 팔달구 자동시장에서 집중 유세하며 재선 경기도지사로서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교 신도시를 제가 만들었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만들자고 해서 광교를 만들었다”면서 지역민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질타하며 자신의 ‘청렴성’을 부각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6일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 행정수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16/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대장동보다 10배 큰 광교 신도시를 만들면서 단 한 사람의 부패 의혹도 없고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며 “김문수가 부정부패해 돈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분 있나”고 역설했다.

또 김 후보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전국 30분 출퇴근’을 전면에 앞세웠다.

이어 김 후보는 천안을 거쳐 세종시에서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둘러보고 행정 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겠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앞에서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해 균형발전의 초석을 놓겠다”면서 지역 분권을 비롯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청주로 이동해 집중 유세 후 대전 으느정이거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 최대 표밭인 경기도와 대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의 민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다음날인 17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를 찾아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18일에는 경제 분야에 대한 첫 TV경제 토론회 등의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귀경해 토론 준비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5·18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난 14일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을 위촉했다 취소한 사건으로 호남 민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최 측에서 현재까지 김 후보의 5·18 기념식 참석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고, 김 후보 또한 행사에 참석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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