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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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3일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 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정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무디스는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하며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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