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 결장했다. 팀을 떠날 결심이 더 굳어질 듯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세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오세르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최종전 홈 경기를 치러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한 PSG는 26승 6무 2패, 승점 84로 이번 시즌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 이강인이 리그1 시즌 최종전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이강인은 이날 선발 제외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결장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교체로라도 나서 홈팬들 앞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겠지만 이강인에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려나 많은 출전 기회를 못 얻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으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개인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스스로 삭제해 팀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 경기에 결장함으로써 이강인의 이번 시즌 리그1 최종 성적은 30경기(선발 19차례) 출전,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1 일정은 모두 마쳤으나 PSG의 시즌은 다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중요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5일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을 치르고, 6월 1일에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강인이 리그 최종전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프랑스컵 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이날 PSG는 리그 최종전 승리를 위해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정예 주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에는 PSG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13분 뎀벨레의 결정적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30분 오세르의 프리킥 상황에서 라시네 시나요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35분 누누 멘데스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은 PSG가 0-1로 뒤진 채 마쳤다.

   
▲ PSG가 리그 최종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끌어올린 PSG가 소나기 슛을 쏘다가 후반 14분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PSG는 후반 22분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멘데스가 올려준 볼을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후 PSG는 후반 35분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곤살루 하무스가 실축했지만, 후반 42분 크바라츠헬리아가 한 골을 보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3-1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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