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막음 인사’ 가능성도...새 정부 출범 전까지 모든 인사 동결해야”
"정신석 비서실장이 주도...개인용 컴퓨터도 초기화 진행 중 주장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9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는 핵심요직 인사에 대해 “명백한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6월 3일 전까지 핵심 요직, 주요 보직과 해외 발령이 예정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대선 직전에 단행되는 이런 인사는 명백한 알박기 인사로 차기 정부와 국민에게 짐만 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 12·3 내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공무원들을 침묵 시키기 위한 ‘입막음 인사’일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용 컴퓨터도 초기화를 진행 중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일 경우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9/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주호 권한대행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모든 인사를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외국민투표 신청자가 26만 명에 달한다”며 “이역만리에서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환영식도 열렸다. 환영식에는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함께했다. 

김 의원은 “광주에서 울고 소리 지르다 목이 쉬었다. 12·3 사태를 겪으며 민주주의가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보수의 본질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 시작되며, 민주당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지켜온 정당”이라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의 기능과 야당으로서의 견제능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며 “이제 민주당이 보수와 진보 양측의 역할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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