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모두 발군의 실력을 갖춰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광주일고 유망주 김성준(18)이 메이저리그(MLB)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성준을 국제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성준은 이날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성준의 텍사스 입단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6억7000만원)로 알려졌다.

우투우타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빼어난 성적을 냈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성장할 재목으로 꼽히며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고 있다.

김성준은 지난해 투수로 14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28경기 출전해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의 성적을 냈다.

김성준 영입을 주도한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담당 이사는 "월드 클래스 재능을 가진 선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의 퍼포먼스 역시 뛰어났다"고 김성준의 기량을 높이 사면서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준은 입단 인터뷰에서 "텍사스와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에 돌아가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롤모델은 오타니 선수다. 야구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배울 게 많다. 나도 최선을 다해 빨리 빅리그에 진출해 투·타 모두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