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타자 2명-투수 1명'에서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재편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라울 알칸타라(33)를 영입했다.
키움 구단은 19일 "외국인 타자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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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이 외국인 타자 푸이그(왼쪽)를 방출하고 두산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SNS |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푸이그-카디네스)체제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고, 순위는 최하위로 처졌다. 이에 현재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 선발투수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팀 내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푸이그를 내보내고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2년 키움에서 뛴 후 3년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돌아왔던 푸이그는 시즌 도중 한국을 떠나게 됐다. 푸이그는 올 시즌 40경기 출전해 타율 0.212에 6홈런 20타점으로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키움이 푸이그 대신 영입한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시즌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2020시즌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를 거친 뒤 2023시즌 다시 두산으로 복귀해 2024시즌까지 활약했다. 2023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의 호성적을 냈고, 2024시즌에는 팡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12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알칸타라는 최근까지 멕시코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 장점을 지닌 투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101경기 등판해 627⅔이닝 투구,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돼 아쉽다.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푸이그에게는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등판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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