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주)다원시스(대표이사 박선순)는 4일 의료 전문자회사인 (주)다원메닥스를 설립하고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과 ‘중성자암치료기(Accelerator-Boron Neutron Capture Therapy:A-BNCT)’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다원시스본사에서 가진 공동개발협약식에서는 ‘가속기형 붕소 중성자 치료기’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한편 개발 1호기를 길 병원에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었다.

   
▲ 다원시스(대표이사 박선순)는 4일 의료 전문자회사인 (주)다원메닥스를 설립하고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과 ‘중성자암치료기(Accelerator-Boron Neutron Capture Therapy:A-BNCT)’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다원메닥스의 한인권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 의학의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붕소 중성자 치료기’가 다원메닥스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면서 “이 치료기는 중입자 치료기 보다 1/10 좁은 공간에서 선택적 암치료가 가능하게 돼 환자의 치료비 절감은 물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기적의 암치료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사장은 이어 “붕소 중성자 치료기를 이용한 암치료법은 붕소를 체내에 주입한 뒤 중성자를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에 비해 월등히 우수해 암환자의 생존률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불치의 병으로 여겨져 왔던 뇌종양과 두경부 종양, 피부암 및 전이성 암의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임상 실험 결과 입증 됐다”며 일본 츠쿠바대학의 실험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붕소(Boron)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표적으로 한 치료법은 선진 각국의 주요 연구 대상이었는데, 최근 일본 츠쿠바 대학팀이 붕소의 독성을 제거하고 암세포에만 축적 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가능성을 열었다.

핵융합 장치와 가속기 분야의 선구적인 기업인 다원시스는 핵물리학적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가속기형 붕소 중성자 치료기’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첨단 의료 장비 제조업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

다원시스측은 A-BNCT를 3년 이내에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경주 양성자 가속기 센터 설립을 진두지휘한 최병호 박사 등 최고의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다원시스는 최근 전북 정읍시에 조성하기로 한 23만평 규모의 최첨단 의료클러스터에 A-BNCT와 ‘중입자 가속기 치료기’가 들어서는 세계 최첨단의 암치료전문병원과 힐링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