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자본잠식…"보험금 지급불능 아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잠식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DB생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자산총계는 17조 8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 9888억원을 각각 기록해 자본총계는 -1348억원으로 나타났다.

   
▲ 한국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잠식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KDB생명 제공


새 회계제도인 IFRS17 제도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된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 KDB생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자본잠식이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는 회계상 측면이지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전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기준 158.2%(경과조치 후)로 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경과조치 후)를 넘어섰다. KDB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도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산은은 KDB생명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연내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그동안 KDB생명에 약 1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