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또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생존에 성공했다. 두 차례 마이너리그행 고비를 '실력'으로 모두 넘긴 김혜성은 당분간 강등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엔트리 복귀하고,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간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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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팀 내 엔트리 경쟁자들을 모두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
김혜성은 전날 토미 현수 에드먼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때도 엔트리를 지켰다. 지난 4일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 그를 대신해 김혜성이 빅리그로 콜업됐기 때문에 김혜성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것이 수순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을 잔류시키면서 부진에 빠진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테일러를 아예 방출하면서 에드먼의 복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에르난데스의 복귀에 맞춰서는 아웃맨을 강등시켰다. 김혜성의 입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당연한 결과다. 김혜성과 아웃맨의 성적에는 큰 차이가 난다. 김혜성은 빅리그로 올라온 후 14경기에서 0.452(31타수 14안타)의 고타율에 1홈런 2볼넷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아웃맨은 9경기 출전해 타율 0.125에 OPS가 고작 0.597밖에 안된다.
더군다나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가능한 멀티 수비 능력까지 뽐낸다.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제 김혜성은 특별한 팀 내 경쟁자 없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계속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몫을 해내기만 하면 된다.
실력으로 빅리그 무대를 지킨 김혜성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 호조에도 18, 19일 LA 에인절스전에 연속 선발 제외(18일 대주자 출전, 19일 결장)됐다가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선발 제외했던 두 경기 모두 패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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