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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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24만6924대, 수출액은 65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8%, 3.8% 줄었다./사진=미디어펜 |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량은 24만6924대, 수출액은 65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8%, 3.8%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 수출액은 33억550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만 19.6%(7만600억 달러) 줄어든 28만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와 조지아 신공항 가동 본격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4월부터는 수입 자동차를 대상으로 25% 품목 관세를 부과했다. 이달부터는 자동차 부품까지 25% 관세 조치를 확대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EV3, 캐스퍼EV 등이 흥행을 이어나가며 26.7% 증가한 9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6억8100만 달러, 53.9%)와 기타 유럽(5억 달러, 11.6%)은 시리아 특수 등 중고차 수출 호황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뒤이어 중동 4억4600만 달러(4.5%), 오세아니아 2억9800만 달러(-16.5%), 중남미 2억3700만 달러(2.7%), 아프리카 5200만 달러(42.9%) 등 순으로 높았다.
승용차 모델별 수출량은 트렉스가 2만7720대로 가장 많았고, 코나(2만283대), 아반떼(1만8607대), 스포티지(1만357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15만622대로,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50.3%)와 하이브리드차(29.9%)의 내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지속되며 지난달 내수 판매량의 46%(6만8000대)를 차지했다.
4월 자동차 생산량은 내수 판매 증가세와 EU 등 북미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38만5621대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등 통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전년 동월보다 2.2% 감소에 그쳤으며,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이 유의미한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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