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I·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기술 협력
암모니아 연소 기술 실증 통한 탄소중립 실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준공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 20일에 전력연구원에서 ‘1MW(메가와트)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비에이치아이(BHI),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20일 열린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에서 (왼쪽부터)이경모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전무, 한국전력 문일주 본부장, 최우혁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국장, 심은보 한국전력 원장, 조원래 BHI 수석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베드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연료의 고효율·저배출 연소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설비다. 향후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기술 상용화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전은 BHI, HPS와 각각 기술협약을 체결해 암모니아 전소 버너 기술의 완성도 향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BHI와 HPS가 제작한 전소버너 축소형 시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을 수행하고, 운전 변수에 따른 화염 안정성과 연소·환경 특성을 분석한다. BHI와 HPS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기술은 실증사업에도 적용된다. 오는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삼척 순환유동층 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버너로 교체해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2027년 4월부터는 모든 기동용 버너(32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전면 교체해 1000MW급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베드 준공과 삼척 순환유동층 발전소 실증사업은 국내 암모니아 연소 기술 상용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연소 기술 고도화, 대형 발전소 확대 적용 연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후속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