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파면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영화 ‘부정선거’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서 저희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며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김문수 후보가 여전히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과 반대하는 국민 모두가 애국심과 진정성으로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지 비난하고 갈라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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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5.21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불참에 대해서는 “꼭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보수 재건과 대선 승리에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얼마든지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노력할 역할이 있다. 그 부분을 했으면 좋겠다. 한 전 대표도 시민들을 만나면서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날 제안한 ‘배우자 토론’에 대해 “전(前) 대통령의 여사와 관련해서 저희가 처신을 잘못했던 부분이 있고 반성의 의미 담은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처를 염두에 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절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TV토론 방식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검증 방식을 제시하면 응하겠다”며 “그러니 피하지 말고 영부인과 가족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안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말하는 가치나 공약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말하는 가치나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라며 “계엄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한다는 큰 틀에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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