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루타와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했다. 2루타를 친 것도 좋았지만 5월 들어 처음으로 볼넷을 얻어낸 것이 더 반가웠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는 2루타였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1리 올라가 2할7푼6리(192타수 53안타)가 됐다.

   
▲ 2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한 이정후..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특히 이정후가 볼넷을 2개 얻어낸 것을 주목할 만하다. 이정후는 5월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 출전하면서 볼넷으로 출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너무 공격적인 타격을 하다보니 타율도 많이 내려갔고 출루율도 0.322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날은 타석에서 보다 신중한 승부로 볼넷을 2개 골라 3차례 출루할 수 있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캔자스시티 두번째 투수 우완 조너선 보우런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보내고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의 2루타는 시즌 14번째다.

이정후가 무사에 2루까지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진루도 못했다.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5월 첫 볼넷을 골라냈다. 팀이 2-6으로 뒤진 가운데 2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세번째 투수 스티븐 크루즈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가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가 엮어졌지만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이정후는 7회말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9회말 1사 후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다시 볼넷을 골라내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한편 이정후는 9회초 수비 2사 1, 2루에서 마이클 매시의 중전 안타가 나왔울 때 정확한 송구로 홈 쇄도한 살바도르 페레즈를 아웃시키며 보살도 하나 기록했다.

이정후의 공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투수진의 난조로 4-8 패배를 당했다. 이번 캔자스시티와 홈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29승 2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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