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분야로, 농업생명공학·ICT·나노 기술 등을 통한 스마트 농업과 정밀농업 등을 실현하는 기술들을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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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그테크와 애그테크산업 개념자료./=농경연 |
산업적으로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스마트화를 가능케 하는 그린바이오, 하드웨어(첨단기기와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하는 분야로 농업 후방산업을 맡아 새로운 미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업의 지속가능성 향상과 효율화 증대를 목표로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필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는 애그테크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도입 선호도는 높은 반면, 농업과 농촌의 구조적 한계, 현장 활용의 어려움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나,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애그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와 ‘농촌 지역경제의 실태와 정책 방안’ 연구를 통해 활성화와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애그테크산업의 국내 전망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현재는 국내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 증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산업 전망으로는 농업용 드론의 경우 산업 규모와 증가율을 이용해 향후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을 볼 때, 올해 산업 규모는 377억4000만 원~403억5000만 원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농기계 분야는 연평균 성장률 6.3%를 적용할 경우, 산업 규모는 작년 약 1190억 원~1457억 원 규모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30년에는 1717억 원~2102억 원으로 전망했다.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팜은 농촌 공동화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일정 수준의 농업생산량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농가의 ICT 기술 적용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팜 시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향후 스마트팜 산업 규모는 2020년 2조2475억 원에서 2025년 3조1762억 원으로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에 해당하는 주요 부문은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종자, 동물용 의약품, 관련 서비스 등이 있다. 2020년 국내 그린바이오의 산업 규모는 5조983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3조6283억 원, 종자는 1938억 원, 동물용 의약품이 1422억 원, 기타장비·서비스는 1조134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향후 꾸준한 산업 규모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는 7조1880억 원으로, 생물기반 농업투입재의 산업 규모는 5조2575억 원, 종자 시장은 2887억 원, 동물 의약품은 2014억 원, 기타 장비 및 서비스 부문은 1조4404억 원이 될 전망이다.
선진국은 농산물 생산량 증대와 비용 절감, 기후변화 및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부문에 첨단 IT·ET·NT·BT 등을 투입해 자원투입의 효율화, 생산성 증대, 고부가가치 창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국내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원들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애그테크 활용과 농업 현장에 애그테크가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 격하, 애그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선순환 구조 확립 등을 꼽고 있다.
또한 애그테크산업 측면에서 국내 농업용 드론 방제 서비스 분야가 매년 22.2~23.0% 성장하고, 자율주행 농기계는 작년 이후 6.3%, 스마트팜은 9.0%, 그린바이오는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농업용 드론, 첨단 이앙기 등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매우 중요한 것은 경쟁력의 극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애그테크 제품의 경쟁력 제고’가 가장 우선으로 극복해야 할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김용렬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애그테크산업이 성장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기술 수준에 대해 농업인은 대체로 최고기술보유국가 대비 50% 미만, 전문가는 60% 미만으로 국내 기술 수준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정책방안 연구진은 이에 따라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전략적 접근 시도를 위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의 연계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애그테크산업특구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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