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천 7백 44m의 한반도 최고봉 백두산

백두산에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백두산에서 화산 폭발 전조 징후들이 포착되면서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백두산의 화산 폭발의 가능성과 피해규모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해본다.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이 수상하다

100년 전, 마지막 분화 후 긴 휴식기에 들어간 백두산.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백두산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중국 지진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백두산 주변에 지진이 급등했다는 것.

연간 수십 차례를 넘지 않았던 지진은 2002년을 기점으로 한해 수백 회 이상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화산성 지진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평가하면 분화가 임박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화산전문가들은 백두산 일대의 온천수의 온도 상승과 화학성분의 변화를 간과할 수 없는 분화의 징후라고 말한다. 지금 백두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마그마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

백두산이 살아있는 화산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 ‘마그마’. 중국 지진국의 지진파 탐사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 지하 10km지점에 마그마로 추정되는 물질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 마그마가 어떤 이유에서건 영향을 받게 되면 백두산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마그마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백두산 주변의 지열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마그마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근거라는데...

◆백두산 재폭발 가능성과 그 위력은

화산의 폭발규모는 일반적으로 화산폭발지수(VEI)를 사용한다. 1000년 전, 백두산의 폭발규모는 8단계 중 7등급으로, 과거 2천년 동안의 화산폭발 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매우 큰 규모이다.

백두산이 다시 폭발할 경우, 2010년 4월에 있었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수십 배 정도의 규모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때는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한낮에도 어두컴컴할 정도였고, 계속 뿜어져 나오는 분출물로 인해 전 세계 항공편의 30% 정도가 한 달 가까이 발이 묶였다.

만약 백두산 천지에 담긴 20억 톤의 물이 지하 마그마와 만나는 경우, 수증기와 화산재를 뿜어내는 초대형 화산폭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