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산학교를 찾아 고3 학생들과 대화한 뒤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는 지적에 “당시 국정원 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된 맥락에서 수개표 주장을 했던 것 같다”며 “부정선거 주장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개표, 즉각 개표하는 게 확실하지 않냐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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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4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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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직후 자신이 제기했던 부정선거론은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을 문제 삼는 취지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갖는 투·개표를 조작했다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정선거론과 같은 음모론에 빠져 계엄을 저지른 폭군을 내보낸 자리에 또 다른 부정선거론자 포퓰리스트가 들어서면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토론회 관련해서 “1차 토론에서는 무리한 주장도 받아주는 것이 캠프 방침이었다”며 “하지만 명백히 허구인 주장이 반복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었다. 최소한의 지적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 부정선거론 논란에 “왜 이재명 후보는 논란을 항상 키우느냐”며 “또다시 호텔경제학 때처럼 우기기로 나오지만, 그럴수록 국민들은 부정선거론자에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부천 유세에서 “민주당이 6월 3일에 당선되면 주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저도 주식시장에 가서 1억 원 펀드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물적분할로 쪼개진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를 대통령이 돼도 거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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