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아 가족 위한 서울 제2호 RMHC하우스 건립 취지
제프리 존스 “태평양 지역 수도 중 서울만 없는 상황은 비극”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에 500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중증 질환을 앓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 서울 제2호 건립을 응원하며 4㎞를 함께 걸었다. 현장에는 가족, 친구, 기업 관계자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고, 걷는 발걸음마다 응원과 따뜻함이 함께했다.

25일 오전 8시 ‘맥도날드 해피워크’가 개최되는 서울 상암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을 채웠다.

   
▲ 25일 맥도날드 해피워크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행사 구역 중 풍선을 나눠주는 곳과 타투스티커를 해주는 곳이 있었다. 타투스티커는 줄이 너무 길어 풍선 줄에 서서 기다렸다. 차례가 되고 나서 보인 앞에 배너에는 ‘어린이만’이라고 써져 있었고 관계자는 “죄송하지만 성인은 안됩니다”라고 했다.

오전 9시 사회자 개회 선언으로 해피워크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제프리 존스 RMHC코리아 회장, 안수인 RMHC코리아 대표, 맥도날드 해피워크 엠버서더 유승호 배우를 비롯해 맥도날드 해피워크 후원업체 관계 인사가 참여했다.

RMHC하우스는 중증 질환 환아와 그 가족들이 병원 인근에 머물며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가족쉼터로, 어린이복지사업을 실시하는 글로벌 비영리법인이다. 현재 국내에는 2019년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부지에 1호점인 ‘양산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행사 시작에 앞서 김기원 맥도날드 대표는 개회사에서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RMHC의 큰 숙제 중 하나는 서울에 제2호 RMHC하우스를 건립하는 것”이라며 “가족의 소중함과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5일 맥도날드 해피워크 행사에서 제프리 존스 RMHC코리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안수인 RMHC코리아 대표, 제프리 존스 RMHC코리아 회장,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유승호 배우)/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이어 해피워크 엠버서더 유승호 배우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직접 다녀와 보니, 중증 환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소중한 곳인지 깨달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의 걸음이 단순한 걷기에 그치지 않고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RMHC코리아 회장은 “서울에 아직 RMHC 하우스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태평양 지역 수도 중에서 서울만 없는 상황은 큰 비극”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곧 서울에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회사와 축사가 끝난 후 장기 치료를 받는 환아와 가족 기부금 전달식이 이어졌고, 참가자들과 함께 간단한 몸풀기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마친 후 해피워크 출발선으로 이동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사람들은 출발선으로 모이고 있었다.

9시30분 출발하기 앞서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행사 중 나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위험하거나 안전하지 못하거나 엄마를 잃어버리거나 했을 때는 꼭 우리 어른들이 나서서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5초 카운트다운과 출발 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은 4㎞ 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 해피워크 행사 종착점에서 맥도날드 직원들이 완주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코스 곳곳에는 응원하는 맥도날드 직원들과 감자튀김박스 모양의 촬영 부스와 음악이 나오는 코스과 비눗방울이 나오는 코스가 설치돼있었다. 코스를 둘러보며 참가자들을 둘러보니 어른들은 그늘 쪽에서 많이 멈춰있었고 아이들은 비눗방울 코스에서 많이 멈춰있었다.

코스를 모두 완주하고 마지막 돌아오는 구간에는 난타 공연과 맥도날드 직원들의 응원소리로 공간을 메웠고 메달을 완주한 참가자들 목에 걸어주고 있었다. 또한 기념품과 간식도 나눠주고 있었다. 메달 앞에는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 뒤에는 기부 워킹 완주라고 써있었다.

참가자 정태환(34)씨는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날도 좋고, 기부한다는 생각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년에 또 한다면 꼭 다시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연인인 이수아(31)씨는 “처음에 뭔지 모르고 남자친구가 가자그래서 같이 왔는데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꼭 다시 오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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