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대통령의 권한이 커 당이 자율성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대통령의 당무 개입 차단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개입 비판에 대한 반성을 개혁안에 담았다고 볼 수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이 크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그걸 의식해서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과도한 당무개입, 공천개입 등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수직적인 관계가 지나쳐서 당의 자율성이 없어지는 그러한 폐해를 반드시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일인데 우선 당이 혁신해야 한다. 용감하고 능력있고 매우 도덕적인 당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며 “‘아무리 당무개입을 못하도록 당헌에 써놔도 지켜지냐’ 그런 질문 하실 수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 당의 당헌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용기 있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바뀌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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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공주시 공주공산성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5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만남 계획이나 이런 것도 추진하고 있다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 이런 것들은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면서도 “원래 한뿌리였기 때문에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선 본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1차 시한은 지났다. 이후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도 오는 6월 3일 본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시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즉시 인쇄하기 때문에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가 완료되면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가능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목표로 이 후보 측을 설득할 계획이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사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한 것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서 말씀을 활발하게 하시는 거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본인 생각대로 말씀하시는데 시점을 멀리 미래로 보면 투자일 수 있고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저보다 저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충북 옥천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했던 발언에 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동안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등 ‘거짓의 산’에 갇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집도 뺏기도 돈도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최소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생활은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이미 감옥에 4년 이상 계셨는데 과거에 많이 보도됐던 것처럼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니 그 점에 대해서는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청도 유세와 관련해서는 “다른데도 여러 번 방문했다만 충청도는 국방, 행정수도 등 지역의 발전 현안에 있어 중요한 곳”이라며 “때문에 시간만 되면 자주 와서 방문하고 올곧은 정신을 갖고 있는 충청도민분들게 이번 대선에서 거짓말을 잘하고 대통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호소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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