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5일 충남 당진을 찾아 최근 TV토론회에서도 강조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당진에서 화력발전소 폐쇄를 주장하며 자신의 공약을 정면돌파 방식으로 설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의 당진전통시장에서 유세 연설을 통해 “화력발전소 폐쇄는 40년 전만 해도 여러분께 위기였겠지만 지금은 기회일 수 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되고 있고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사겠다고 한다. 그게 바로 RE100이다. 우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전부 다 화석연료면 글로벌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사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글로벌 캠페인)을 모르는 수사 전문가인 누군가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싹 죽여버리는 바람에 다 무너졌다”면서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에 대해 추가 분담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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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충남 아산시 탕정역 한들물빛공원에서 시민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5.5.25./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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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생에너지가 아닌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우리나라 제품이 유럽에 가면 수출 물가가 더 오르게 된다. 이러면 유럽에서 다른 나라와 경쟁이 되지 않고 판매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화력발전소 폐쇄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살아남고 인류 전체가 살아남기 위해선 (당진도)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얼른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당진은 발전 공·민영기업이 운영하는 다수의 화력발전소가 자리했다. 단일 발전소 발전량 기준 세계 3위인 한국동서발전의 화력발전소(6040MW)도 이곳에 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바람은 서·남해안이 보고이다. 농사를 안 짓고 떠나버린 공간 등을 활용해야 한다. 논·밭에서 농사짓는 것보다 태양광 받아 (전력을) 판매하는 것이 몇 배는 수익이 높다. 인구가 소멸해가는 서남해안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면서 ”(당진 주민들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재명정부가 송·배전망 조밀하게 깔아 정의로운 전환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 살리는 일이 뭐 그리 복잡하고 엄청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잘 모르면 전문가를 제대로 쓰면 되는 것”이라며 “정책을 제대로 수립해서 안정적으로 수립하면 시장이 정부를 믿고 예측이 되니 거기에 맞춰 시설투자든 창업이든 할 수 있다. 산업이 살아나고 경제가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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