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모두 끝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6개팀이 정해졌다.

26일 0시(한국시간) EPL 최종 38라운드가 일제히 열렸다. 리버풀이 이미 우승을 조기 확정하고, 강등하는 세 팀(레스터시티, 입스타운, 사우샘프턴)도 모두 확정된 상태에서 이날 최종전이 열렸다. 이로 인해 가장 큰 관심사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쏠렸다.

이날 최종전이 열리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미리 확보한 팀은 세 팀이었다. 우승한 리버풀과 2위를 확정한 아스널,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은 이날 최종전에서 브라이턴에 1-4로 패하며 최종 순위 17위에 그쳤다. 강등권 바로 윗순위로 형편없는 성적을 냈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올인해 우승함으로써 역대 리그 최저 순위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향하는 진기록을 썼다.

   
▲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향하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6개팀이 확정됐다. /사진=EPL 공식 SNS


EPL은 UEFA에서 각국 리그의 수준과 유럽클럽대항전의 성적 등으로 매긴 계수가 높아지면서 올 시즌은 리그 5위 팀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리그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졌다. 여기에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까지 더해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EPL 소속 6팀이나 참가한다.

이날 최종전 전까지 3~5위 팀의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등 5개 팀이 남은 3장의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두고 5위 안에 들기 위한 살떨리는 경쟁을 펼쳤다.

맨시티는 풀럼을 2-0으로 꺾고 승점 71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EPL 4연패라는 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세우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무관'의 굴욕을 당했지만, 그나마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으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킨 셈이다.

첼시는 노팅엄과 외나무다리 결전을 벌여 1-0으로 이기며 4위(승점 69)로 챔피언스리그행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패한 노팅엄은 승점 65에 머물러 7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꿈이 좌절됐다.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는 최종전에서 나란히 패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뉴캐슬은 에버턴에 0-1로 졌고, 아스톤 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는 승점 66으로 동률이 됐다. 결국 골 득실차로 순위를 가리게 됐고, 골득실 +21인 뉴캐슬이 5위, +7인 아스톤 빌라가 6위로 정해졌다. 뉴캐슬이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행 막차를 탔고, 아스톤 빌라는 6위로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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