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전북현대)가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 명단 26명을 2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 6월 열리는 월드컵 3차예선에 출전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갖고,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8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은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요르단(13점), 이라크(12점), 오만(10점), 팔레스타인(6점), 쿠웨이트(5점)가 2~6위에 자리해 있다.

한국은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정짓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합류한다.

붙박이 센터백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때도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가 부상으로 제외된 바 있다.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골잡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도 이번에는 빠졌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전진우다. 전진우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는 활약을 앞세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전진우는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올 시즌 포텐을 터뜨렸다. 놀라운 득점 감각으로 K리그1 최고 골잡이로 떠올라 대표팀에 승선했다.

   
▲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전진우.. /사진=전북현대 SNS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 최초 발탁된 김동헌과 조현택(이상 김천상무)은 다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진규(전북현대)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다. 또한 최준(FC서울)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이한범(미트윌란)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간 꾸준히 선발됐던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유럽파 유망주들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포지션별로 경기력을 우선순위에 놓고 선발했다. 다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리그를 마친 시기라 팀 구성에 어려움도 있었다"며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은 5월 3일을 끝으로 리그를 마쳤기에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미래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발탁했지만 실전 감각을 고려해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발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을 가장 많이 기록했고, 득점 이외의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즌 초에는 전진우의 역할이 측면에서 1대1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포켓 공간에서 움직이는 장면이 많더라. 그 역할이 대표팀의 색깔과 잘 녹아들 것”이라고 전진우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주민규가 리그에서 나름대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2연전 상대의 약점을 파악했을 때 기존에 있던 오세훈이나 오현규, 혹은 손흥민, 황희찬 등으로 최전방을 구성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주민규를 선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HD)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황희찬(울버햄튼) 양현준(셀틱)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문선민(FC서울)

▲ 공격수(FW) = 오세훈(마치다셀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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