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위기' 통 큰 결단 미래 자산…국가적 차원서 대승적 판단 기대
포퓰리즘 고삐 푼 이재명 반 기업 악법 양산…'항우의 길' 걷지 말아야
   
▲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
이준석, 미래 위한 '통 큰 정치'를 꿈꿔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희생번트를 극적으로 날리면 보수의 차기 유력주자로 금의환향 한다. 그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희생은 보수를 살리고, 자신도 단숨에 보수진영의 확고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끝내 단일화를 거부하고 마이웨이를 외친다면, 그는 제 2의 이인제가 되어 분열의 아이콘으로 쇠락할 것이다.

시간이 없다. 날은 저물어가는데 갈 길은 멀다(日暮途遠).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둔 상황에서 보수단일화의 소망과 희망은 물거품 위기를 맞고 있다. 한솥밥을 먹던 이 후보가 지금처럼 완주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압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보수진영은 무소불위의 극좌 독재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우려되는 이재명의 당선을 막고 보수정권을 재창출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대로 가면 김문수 국힘 후보는 무난하게 2등 하고, 이준석은 10% 미만의 3등으로 레이스를 마칠 것이다. 

이준석 후보가 좀 더 통 크게 보수 생태계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상황이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은 이재명의 독재국가가 완성된다.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을 장악한데 이어 행정권력까지 손에 쥐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은 국가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을 능가하는 '이재명 대총통 시대'가 열린다. 국회와 행정과 함께 사법부도 쥐락펴락할 것이다. 지방권력과 교육권력도 대부분 민주당과 좌파진영으로 넘어간 상태다. MBC 등 지상파는 좌파 노영방송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 현장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재명의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

이재명이 권력을 잡으면 무엇이든지 밀어 부칠 수 있는 토대와 인프라가 완성되는 게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이다. 이재명의 그간의 정치 행보와 숱한 거짓말 의혹, 위험한 안보관 및 반기업 친노조 성향을 감안하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상한 나라로 전락할 것이다. 

그가 모든 권력을 한손에 거머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성장과 혁신보다는 분배와 포퓰리즘 국가로 전락할 것이다. 친북·친중 정책으로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이탈해 중국과 북한의 세력권에 포섭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재명은 확연한 포퓰리스트다. 무엇보다 정부돈을 정권 쌈짓돈으로 악용해 기본소득 등 돈 뿌리는 정책을 강행할 것이다. 재정은 거덜 나고 국가신용 등급은 추락할 것이며 금융시장은 대혼란을 겪을 것이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 차베스의 망령이 한국에서 배회할 것이다. 차베스는 영구집권을 위해 돈을 뿌리고 국민들을 빈곤층으로 전락시켜 정부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차베스식 포퓰리즘은 좌파 독재자들의 권력 모델이 되었다. 

민노총과 정책연대를 한 이재명 정부는 반기업적 악법,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을 양산할 것이다. 기업들의 혁신은 질식 당하고 국가경쟁력은 갈수록 쇠약해질 것이다. 문재인 5년간의 끔찍한 반기업 친노조 정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안보 정책도 위험 요인이 크다. 문재인 식 반미친북 정책으로 회귀할 경우 한미동맹은 약화하고 주한미군 철수가 가시화 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경쟁력 있는 산업이자 안보의 요체인 원전산업 홀대로 원전 생태계가 다시금 무너질 것이다.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미국 유럽 대만 등 세계 각국이 원전산업을 육성하는 것과 정반대의 길을 것이다. 국가쇠 락의 길이 예비되어 있다. 대기업들의 해외 탈출이 가시화 되고 부자들의 대탈출이 우려된다. 극단적인 부동산 규제정 책으로 수도권 집값 폭등과 과중한 세부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좌절 등의 후유증도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협도 가시권에 들 것이다. 교육자율화는 물 건너 가고 과도한 정부 주도의 교육정책으로 미션스쿨 등 사립학교의 존립 근거가 흔들릴 것이다. 교회도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 일부 극좌파 의원들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하면 목회자들이 강대에서 혐오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에선 성의 정체성을 자기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에서는 가정과 생명, 교회를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후보가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대형 교회들은 긴급 새벽 예배를 벌이며 간절한 기도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이 집권하면 교회들도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준석과의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를 끌어안고 포용해야 한다. 삼고초려를 넘어서 백고초려를 해서라도 이준석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이준석이 완주하면 대선 게임은 이재명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다. 이준석을 매몰차게 내쫓은 윤 전 대통령과 윤핵관(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들은 이 후보에게 가서 진솔한 사과를 하고, 그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발언에 손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백고초려'해서라도 이준석과 단일화해야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의 미래는 없다. 제2의 이인제가 될 것이다. 이인제는 분열의 아이콘으로 낙인 찍혀 그 후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민주당의 원로인 천정배도 참여정부 시절 독자노선을 걷다가 자신의 고향인 호남에서 조차 외면 당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도 중도와 보수를 넘나들다가 정치적인 무게를 상실한 정치인이다. 이준석이 보수진영의 간절한 소망을 헌신짝처럼 버린 채 단일화를 거부하면 보수의 개혁은커녕 이재명에게 정권을 넘겨준 배신자라는 프레임으로 향후 그의 정치적 입지가 사실상 사라지거나, 크게 위축될 것이다.

초한지의 영웅 항우는 자신의 공로와 자존심에 지나치게 매몰돼 유방에게 패퇴했다. 천하패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이슬처럼 사라졌다. 이준석이 항우처럼 교만과 자존심에 빠져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도우미가 될 경우 보수생태계에선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가 통 큰 희생을 한다면 일약 차기 대선에서 유력 보수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준석은 젊고 유능하고 비전이 있는 유망한 정치인이다. 그를 따르는 젊은이들도 많다. 지금 대선 국면에서 그가 한자릿 수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의 발목을 잡는다면 보수 진영에선 역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완주해야 차기 대선에서 보수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망상이자 환상에 불과하다. 도저히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집권을 막고, 보수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대의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문수 후보와 국힘의 1차적인 적은 이재명이 아니다. 진영내의 분열과 자만에 있다. 포용없는 승리는 없다. 김 후보는 만사 제치고 이준석과의 단일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측근들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나서라. 이준석은 제 2의 이인제, 현대판 항우의 실패한 길을 밟지 말아야 한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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