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과 원칙,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체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고 오직 모범을 보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별감찰관 즉각 임명과 영부인의 국정 관여 금지, 대통령의 관저생활비 공개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부인 하면 떠오르는 말이 국민의 삶을 보듬는 봉사와 희생이었다. 육영수 여사님이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고가 옷, 인도여행, 가방, 목걸이’ 등이 떠오른다고 한다”며 “이런 영부인들의 모습에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혀를 찰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간에는 ‘가방이 가니 법카가 온다는 조롱과 우려와 걱정, 한숨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게 되면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의 비위로 연속된 불행의 고리를 끊어내겠다. 재임 중에 법 위반은 물론 국격과 대통령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들은 국회 절차를 이유로 임명하지 않았지만, 저는 취임 즉시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를 조건 없이 바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둘째로 대통령의 부인이 인사를 포함한 어떠한 국정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이 선출한 사람은 오직 대통령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대통령의 부인과 가족 등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인사가 국정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관저생활비 공개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어떤 대통령은 관저에 자녀를 거주하게 해 자녀의 주거비를 국민 혈세로 해결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저는 공식행사 이외에 세금을 단 1원도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그렇게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