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54)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구FC는 올 시즌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시즌 개막 초반에는 2승 1무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7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K리그1 최하위(3승 2무10패, 승점 11)로 떨어져 있다.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13일 사퇴한 후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다. 대구 구단은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해 팀 위기 탈출의 중책을 맡겼다. 

   
▲ 대구FC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병수 감독. /사진=대구FC 홈페이지


김병수 감독은 제일은행과 코스모석유FC,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1998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학교 감독으로 재직하며 대학 무대를 평정, 다수의 우승을 이끌었고 유망 선수 발굴과 육성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이후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이랜드FC를 시작으로, K리그1 강원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 사령탑을 역임하며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선보였다.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김 감독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남대를 오래 지휘하며 대구 지역의 축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구단은 "현재 팀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K리그1에서 경험을 갖춘 지도자, 자기 철학과 전술을 팀에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그리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 기준으로 삼아왔다"고 김 감독 선임 배경을 밝히면서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였으며,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병수 감독은 27일(화) 전북전 홈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뒤 29일(목)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6월 1일(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대구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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