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영욕의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제 다시 월드컵을 향해 뛴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2024-2025시즌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귀국을 환영해줬다.
이번 손흥민의 입국 상황에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가 하나 있었다.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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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귀국하면서 소속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보이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
손흥민은 공항을 떠나기 직전 '메달을 목에 걸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받고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건 후 환하게 웃었다.
자랑스러운 메달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손흥민에게 이 우승 메달의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맺혔던 '무관의 한'을 드디어 풀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에 그친 손흥민은 토트넘이 리그 17위로 추락해 캡틴으로서 자책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사생활 문제로 마음 고생도 심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토트넘이나 손흥민에게 축복과도 같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우승 자축 행사에서 누구보다 행복해했고, 이날 귀국길에서도 팬들 앞에서 자랑스런 우승 메달을 다시 목에 걸어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는 손흥민은 이제 곧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이 2026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 될 3차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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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와 원정경기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6월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B조 1위인 한국은 이번 2연전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 순간까지 대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표팀의 중심에는 역시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시즌 막판 고전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선발로 뛰지 못하고 후반 교체 출전했다. 월드컵 예선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손흥민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해 대표팀 공격을 앞장서 이끌어주는 것, 모든 팬들이 바라는 바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의 숙원이었던 우승을 일궈냈다. 이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어낼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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