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28일 전날 방송된 3차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네거티브 일색인 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특히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아이들까지 시청하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쏟아낸 것은 저열한 언어폭력”이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은 앞으로 5년간의 국가 운영을 준비한 후보의 역량을 경제·사회·정치·외교안보 각 분야에서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했지만, 김문수와 이준석 후보는 끝내 네거티브에만 매달렸다”며 “이준석 후보가 그간 보였던 후안무치한 언행은 결코 젊음으로 미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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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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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 간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그간 이준석에게 구애하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선 ‘이준석 표는 사표’라며 몰아붙일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내란사태를 어떻게 정리하고, 지난 3년간 망가진 나라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주권자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매우 이례적인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상대 진영이 온통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며 진짜 중요한 이슈를 검증하는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지난 대선 0.73%의 차이가 나라를 얼마나 큰 위기로 몰아넣었는지 모두 기억할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의 의지를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8시에 진행한 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한 바 있다.
이에 권 후보는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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