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 대선 당시 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야당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안홍철 KIC(한국투자공사) 사장이 6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안 사장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의원 등 야권 인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안 사장은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 등의 글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했다.
이 같은 사실은 2013년 말 KIC 사장 임명 직후 뒤늦게 드러났다. 안 사장의 거취 문제로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파행을 거듭한 끝에 여야간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안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기재위는 올 초 “KIC자체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감사원에 KIC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기재위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안 사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최 “여러 차례 안 사장에게 국회 의사를 전하면서 결심(사퇴)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본인이 결정을 아직 못 내리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