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캠프에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당내에서 반발이 일자 결국 하루만인 28일 임명 철회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이 반발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대선 전부터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기싸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조 의원은 이날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하며 “김 후보가 윤 의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해서 유세에 복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직접 한 것이(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 아니다”라면서 “당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지금 어떻게 됐나. 내가 선대위 회의를 못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윤 의원 임명 철회 조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강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선대위 회의에 윤 의원이 참석할지 여부로 임명 철회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전날 SNS에 글을 올려 윤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반발했다. 그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에 대한 배신이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가 부산지역에서 최다선인 조 의원을 직접 만나 선거운동 합류를 부탁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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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2025.5.28./사진=연합뉴스 |
조 의원은 또 SNS에 “대의를 위해서 다시 힘을 보태겠다. 정의로운 나라, 상식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도 썼다.
6.3대통령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 시작)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당초 20%포인트에서 한자릿수로 줄어들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10%대에 안착했다.
이는 20대와 중도,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이 출렁거린 결과로 나타났으며, 특히 PK에서 45%를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하락한 반면, 김 후보는 29%에서 46%로 올랐다. 이준석 후보도 9%에서 14%로 상승했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영남 지역의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며 ”부울경 분위기가 잡히면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영남대에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 “(단일화는) 원래 조용한 가운데 이뤄지는데,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되는거 아니냐 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치판에선 항상 마지막까지 봐야 끝을 알 수 있다. 오늘 밤 12시나 내일 아침 투표 시작 때까지 또다시 밤새 극적인 (단일화) 타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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