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하고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GM은 이를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사업 철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GM은 28일 전 직원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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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사진=한국GM 제공 |
매각 대상은 서울, 동서울, 원주, 인천, 대전, 광주, 전주, 부산, 창원 등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다. GM은 이들 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기존의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직영센터 근무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또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일부 시설 및 토지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는 회사 지속 가능성 유지에 핵심적"이라며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수년간 지속될 예정이고, 이번 결정은 비즈니스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GM의 한국 철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GM의 한국 전략 수정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치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사업 정리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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