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남아 축구에 패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동남아 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아세안 올스타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친선경기 '메이뱅크 챌린지컵'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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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식 감독(앞줄 가운데)이 이끈 아세안(AFF) 올스타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AFF 공식 SNS |
아세안 올스타팀은 AFF 회원국 스타급 선수들을 차출해 꾸린 팀으로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맨유와 맞붙었다.
아세안 올스타팀은 후반 26분 마웅마웅 르윈이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맨유를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르윈은 미얀마 국가대표 선수로 현재 태국 람푼 워리어스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사실 맨유는 이날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렀고(맨유 0-1 패배), 26일 새벽 EPL 시즌 최종전을 가진 후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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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아세안(AFF) 올스타팀 마웅마웅 르윈(오른쪽). /사진=AFF 공식 SNS |
맨유 선수들의 몸상태가 무거운 것은 당연했지만 그래도 동남아 올스타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한 것은 굴욕적이다.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 해리 매과이어, 디에고 달롯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주포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투입했으나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맨유는 EPL 15위에 그쳤고, 유로파리그 우승도 놓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이날 친선경기 패배로 이어진 셈이다.
반면 김상식 감독은 다양한 국가 출신 선수들로 임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맨유를 꺾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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