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전 세계 K-라면 열풍이 이어지면서 라면을 제조 및 판매하는 식품기업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해외 매출 증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8.3% 오른 5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농심의 종가는 41만6000원이다.
향후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런칭 성과를 통한 해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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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의 신라면 툼바. /사진=농심 제공 |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4~6월) 농심이 매출액 8988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신라면 툼바의 메인스트림 진입을 위한 광고 비용 지출이 이어지며 수익성은 하락하겠지만 초기 입점 효과로 출고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신라면 툼바의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사업의 프로모션 비용 절감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은 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보다는 비용 지출로 이뤄낼 출고량 증가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라면 툼바는 현재 미국 메인 스트림 채널로는 월마트와 LA 지역의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했다. 이어 일본 CVS(편의점) 채널과 중국 메인스트림 채널 또한 입점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의 목표주가 역시 기존 130만원에서 1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 5151억원, 영업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44.9% 증가할 것”이라며 “삼양식품 추정 한국산 라면 수출 데이터는 견조하며 주요 해외 시장 내 불닭볶음면 초과 수요 상태 또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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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
오는 7월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해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증가한다면 하반기에는 더욱 빠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밀양 2공장 가동 시 삼양식품의 생산능력(CAPA)는 연간 19억4000만개에서 26억3000만개로 35.6% 증가해 불닭볶음면 수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수출 비증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높은 수익성 또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미국 라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입점돼 있는 메인스트림 채널에서도 물량 부족으로 1분기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수출 물량 증가시 빠른 매출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삼양식품 미국 라면 시장 내 점유율은 2024년 9.5%에서 2025년 13.3%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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