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29일 “내란심판은 정리 단계지만 괴물 독재국가는 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공포”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상임고문은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송된 찬조 연설에서 “양대 세력은 내란심판이냐, 독재 저지냐로 싸우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하들이 자리에서 쫓겨나 재판받으면서 (비상계엄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정리되는 단계이나 괴물독재는 눈앞에 닥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괴물독재 출현이라는 국가 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상임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괴물독재 국가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제가 편히 지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 했다”고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괴물독재 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때로 극단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광화문 목사님과 가까운 것이 제 마음에 걸렸다”면서도 “그럼에도 치열하고 청렴한 삶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머리가 숙여졌다”고 평가했다.

또 “그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개헌을 매듭지어, 3년 안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셔야 한다. 사전투표도 많이 이용하시라”며 “기권하면 더 나쁜 후보의 당선을 도와 불행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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