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에서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뜨거운 타격 감각을 자랑하던 내야수 황재균(37)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황재균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무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황재균은 전력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처음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배정대의 볼넷으로 2루 진루한 황재균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황재균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
 |
|
▲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KT 황재균. /KT 위즈 홈페이지 |
황재균은 교체돼 물러났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다. 30일 2차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와 복귀 시기를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황재균의 부상 이탈은 KT에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황재균은 이날까지 타율 0.311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현민이 0.333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규정타석에 미달이다.
황재균은 타격의 정확성을 앞세워 KT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 KT가 최근 10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7승 3패의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데 황재균은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이 기간 황재균의 10경기 타율은 0.436에 이른다.
이런 황재균이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더군다나 강백호가 발목 인대 파열로 전반기에 뛰지 못하게 된 데 이어 황재균까지 부상을 당했다. KT 타선에 큰 구멍이 두 개나 생겨 이강철 감독의 한숨 소리가 커지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