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자금과 관련해 "국세청에 조사요청서 제출할 것"
나경원 "진보를 가장한 왜곡되고 폭력적인 성의식...이것이 그들의 민낯"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을 둘러싼 ‘음란 댓글’과 ‘불법 도박’ 논란을 두고 “온 가족이 범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선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알권리이자 헌법적 책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이미 전과 4범이고,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들은 불법 도박과 음란물 유포로 벌금 500만원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2억3000만원을 입금했다”며 “대선 후보 재산 공개를 보면 아들 재산이 390만원 정돈데 그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정점식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2025.5.30./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누군가로부터 증여받았거나 불법 자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후 국세청에 자금조성 과정에 증여세 포탈 등 있는지 조사해달라는 조세범칙 사건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과 혐오 발언은 도저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에 대한 조롱과 성적 모욕을 반복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식의 범죄에도 책임지지 못한다면 어떤 자격으로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에 여성 노동자 비하 발언이라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파이팅하고 있다. 2025.5.21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이에 김문수 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제 아내 설난영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라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라고 밝혔다.

또 “제가 2년 반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 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도 적었다.

국민의힘은 “유씨는 대한민국 여성을 학력, 직업에 따라 계급화하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씨의 이런 발언은 여성을 남편의 그림자나 부속품으로, 노동자를 학력으로 서열화하는 구시대적 성편견의 표출”이라며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저들의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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