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이재명 장남 관련 尹정부 때 수사 끝나”
유시민 발언에는 "민주 진보 진영 전체가 스스로 조심해야"
천준호 “투표방해 행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의 도박 및 음란 댓글 논란과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논란’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 관련 사안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미 수사를 했고, 국민적 판단도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허위 발언에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다”며 “국민의 충격을 안다면 당원들에게만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또한 지난 28일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두고 “그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강 실장은 “모두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며 “특정인 발언보다 선대위와 민주 진보 진영 전체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한표 한표 정성으로 모으는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그것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정성들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걱정과 경계를 갖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5/사진=연합뉴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수많은 인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참관함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건 대선 불복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선관위에 투표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 강화를 요청하고 확인되는 대로 방해 행위에 무관용 원칙과 엄정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막판까지 긴장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지난 20대 대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 위기 극복 선거로 그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장남은 지난해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으며,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벌금형이 확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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