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와 친선경기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FIFA랭킹 19위)은 30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랭킹 21위)와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27분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골을 내주고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
 |
|
▲ 콜롬비아 선수들 사이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 여자대표팀은 오는 6월 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패배로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 부임 후 A매치 전적 3승 6패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2로 패한 설욕을 노렸으나 실패하며 상대전적 2패를 기록했다.
신상우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박수정(울산과학대)과 문은주(화천KSPO)가 최전방에 포진했으며, 지소연(시애틀레인)이 그 밑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3선은 '캡틴'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김신지(AS로마)가 형성했다. 양쪽 윙백에는 장슬기(경주한수원)와 김혜리(우한 징다)가 출격했고, 신나영(렉싱턴SC)-임선주-고유진(이상 인천현대제철)이 3백을 맡았다.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지켰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도중 A매치 데뷔 출전한 박수정이 좋은 기회를 잡는가 했다. 전반 9분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수정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으려던 순간 상대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박수정은 3분 뒤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정면으로 향했다.
|
 |
|
▲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수정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콜롬비아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전반 27분 페널티 지역을 살짝 벗어난 지점에서 콜롬비아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가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김민정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리드를 내준 한국이 추가골을 허용할 위기까지 몰렸다. 전반 33분 상대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신나영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선제골을 넣은 우스케가 키커로 나섰는데, 김민정 골키퍼가 슛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아내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치자 신상우 감독은 후반전 돌입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문은주 대신 강채림(수원FC), 김신지 대신 이금민(버밍엄)을 투입했다. 후반 16분에는 박수정 대신 이은영(창녕WFC)까지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자 후반 27분에는 신나영과 임선주 대신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김진희(경주한수원)가 들어갔다. 수비수 대신 공격수 한 명을 늘린 신상우 감독은 3백에서 4백으로 전형을 바꿔 공세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폈다.
한국에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올린 볼을 고유진이 정확한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36분에는 강채림이 장슬기의 컷백을 받아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의 막판 공세에도 골은 나오지 않아 한 골 차 패배로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