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정 혼란 악순환 끊겠다...측근과 친인척 당무 개입도 금지”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대통령뿐 아니라 대통령의 위계를 이용한 측근과 친인척의 당무 개입까지도 단호히 금지해 국정 혼란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정당이 섬겨야 할 대상은 계파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두 차례나 파면되는 국가적 비극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비극은 결코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당이 자유를 잃고 여당이 권력 앞에 침묵하고 주저할 때 비극은 싹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 사전투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30./사진=연합뉴스

이어 “김문수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정관계 재정립과 당 운영 정상화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그 약속을 실현하는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개정은 단순한 문구 정비가 아니라,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개혁을 제도로 새기는 작업”이라며 “당의 운영과 책임은 명확히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심지어 대통령조차도 정당을 권력의 도구로 삼을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이번 개정은 우리 당을 바꾸는 일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뼈대를 새로 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당의 자율이 살아나야 정치가 살 수 있고, 정당이 바로서야 국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며 “이번 개혁이 국민 신뢰 회복의 지름길은 우리 스스로 변화할 때 진정한 신뢰가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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