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9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NC 다이노스를 잡고 연승을 올렸다.

한화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NC를 꺾은 한화는 34승 23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채은성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문현빈이 3안타 1타점, 플로리얼이 3안타 2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한화의 승리를 이끈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SNS


부진한 피칭이 이어져 2군을 다녀온 엄상백은 1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으나 불펜이 8회말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시즌 2승은 놓쳤다.  

5연패에 빠진 NC는 23승 3무 27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한화가 앞서가면 NC가 추격해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한화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NC 선발 김녹원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NC는 2회말 김휘집의 3루타에 이은 천재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한화가 5회초 플로리얼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로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지만, 돌아선 5회말 NC가 연속 안타 후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2를 만들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한화 채은성이 NC 두번째 투수 손주환을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3-2로 또 앞서갔다. 채은성은 시즌 8호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8회말 한화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3루 위기에서 한화는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조기 등판시켰다. 김서현이 천재환을 상대로 2볼에서 던진 3구째 빠른볼을 포수 최재훈이 뒤로 빠트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3루주자 박영빈이 홈인하며 3-3 동점이 됐다. 김서현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바깥쪽 공을 요구하며 빠져앉아 있던 최재훈이 잡지 못했다. 이 실점으로 엄상백의 승리는 날아갔다.

   
▲ 선발 5이닝 2실점 호투한 엄상백. /사진=한화 이글스 SNS


동점 허용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한화였지만, 9회초 공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NC 마무리 류진욱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고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가 엮어졌다.

여기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번째 리드하는 점수를 뽑고, 채은성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져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태연의 내야땅볼 타점, 최재훈(2루타)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9회초에만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NC는 9회말 김서현을 상대로 박민우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9회초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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