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미친 타격감을 뽐냈다.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의 대승에 앞장섰다.

김헤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00% 출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4안타를 몰아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366에서 0.422(45타수 19안타)로 끌어올리며 다시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 김혜성이 시즌 2호 홈런을 날리자 다저스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격하게 환연해주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김혜성은 선발 출전 기회를 못 얻고 있었다. 아예 결장하거나 경기 막판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만 교체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져 김혜성은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처음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김혜성은 2루수로 9차례, 중견수로 3차레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1회말 다저스가 4점을 뽑고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2회말 2사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혜성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8구까지 간 끝에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혜성의 MLB 제2호 홈런이었다. 지난 5월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후 17일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홈런을 날린 후 김혜성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궈졌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6회말 무사 1루에서 다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8회말 무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측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려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빠졌다.

   
▲ 김혜성이 시즌 2호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의 대승에 앞장섰다. /사진=LA 다저스 SNS


김혜성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3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요르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잡아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6회초에는 중견수로 옮기자마자 애런 저지의 담장을 때리는 타구를 잡아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저지를 2루에서 아웃시키며 보살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김혜성 외에 맥스 먼시가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 7타점, 토미 에드먼이 4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21안타로 양키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18-2 대승을 거두며 양키스에 2연승한 다저스는 36승 22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양키스는 35승 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는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어 1승 4패로 패했던 다저스와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 2연패를 당해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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