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표 단속하며 "감옥 갈 사람" 이재명 후보 비판도 이어가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문을 발표한 가운데 김 후보는 1일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사과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도표가 이탈할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 “계엄으로 소상공인을 비롯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여기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없다. 앞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사죄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수원에서 전패한 사실도 언급하며 거듭 반성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사진=연합뉴스


그는 강남 유세에서도 “그동안 계엄이다, 탄핵이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며 “계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계엄이나 탄핵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계엄을 하는 단 한 가지 상황은 경찰력이 도저히 치안 유지를 할 수 없을 때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밤낮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치안이 세계적으로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훌륭한 경찰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계엄이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는 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안 갔지만 제가 갔더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감옥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은 깨끗해야지만 존경받을 수 있다”며 “가장 더러운 물,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저 위에,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 놓으면 아랫물이 독약을 먹고, 더러운 것을 먹고살 수 없지 않나”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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