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OBS 멜로다큐 '가족'<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 방송
OBS가 77년간 함께 농사를 지어 온 손악이(101세) 할아버지와 아들 손병우(77세)씨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멜로다큐 ‘가족’ <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편을 2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경북 예천군에 사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부자가 있다. 올해로 101세가 된 손악이 할아버지(101세)와 그의 곁에서 77년간 함께 살아온 아들 손병우(77)씨!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농사일을 하고 소까지 키웠다는데 그 습관 그대로를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부자는 오늘도 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장작을 팬다. 이 일이 끝나면 고추 밭에 그늘을 만드는 나무도 베러 나간다.

손병우씨는 10년 전 나무까지 하러 다니시는 아버지를 쉬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의 지게까지 버렸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지게와 끌차를 가지고 다니며 일을 계속했다고 한다. 그 덕에 아들 병우씨는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쉬게 하고 싶어 77세의 나이에도 아버지와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낸다.

아들 손병우씨는 "100세 넘은 아버지의 건강때문에 항상 걱정인데, 아버지는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면서 "걱정이 돼서 하지 말라고 해도 운동이 돼서 하는 거니까 상관하지 말라잖아요. 그러니 어쩌겠어요"고 하소연을 한다.

하지만 손악이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고, 너무 오래 산게 이제는 죄스럽다. 도움은 못주고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라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일상 속 작은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가족의 따듯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이야기하는 OBS 멜로다큐 ‘가족’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